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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바라기

    후기인상파 화가들이 남긴 예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감성적 체험입니다. 프랑스 남부는 고흐, 세잔, 고갱 같은 후기인상파 작가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창작한 장소로, 그들의 영감을 받은 도시와 풍경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본 글에서는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도시들을 중심으로 후기인상파 화가들의 고향을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아를: 고흐의 노란 집과 별이 빛나는 밤

    고흐가 가장 많은 명작을 남긴 도시 중 하나인 아를(Arles)은 그의 예술 세계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1888년 고흐는 이곳에서 '노란 집',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과 같은 대표작들을 남겼습니다. 지금도 아를에는 고흐가 머물던 노란 집 터와 그가 즐겨 그리던 카페 거리, 론 강변 등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고흐 트레일(Van Gogh Trail)이라는 이름의 도보 여행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고흐의 작품 속 장면들을 실제 배경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고흐의 그림과 실제 풍경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게 안내판과 복제 그림들이 설치되어 있어 매우 인상적입니다.

     

    아를은 고대 로마의 유적과 함께 예술적 감성이 어우러진 도시로, 예술 여행자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매년 여름 열리는 ‘르나콩트르 포토 페스티벌’은 현대 사진 예술과 결합된 행사로, 고흐 시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고흐처럼 감성과 영감을 받고 싶은 여행자라면 아를은 반드시 들러야 할 도시입니다.

    엑상프로방스: 세잔의 붓끝에서 태어난 생트빅투아르 산

    폴 세잔(Paul Cézanne)의 고향인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는 후기인상파의 정수가 깃든 예술 도시입니다. 세잔은 이곳에서 태어나고 생을 마칠 때까지 주요 작품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특히 그가 반복해서 그린 생트빅투아르 산(Montagne Sainte-Victoire)은 세잔의 예술 철학과 독창적인 색채 표현을 잘 보여줍니다.

     

    엑상프로방스에서는 세잔이 직접 작업했던 아틀리에 ‘아틀리에 세잔(Atelier Cézanne)’을 방문할 수 있으며, 내부는 당시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화가의 삶을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시내 곳곳에는 ‘세잔 루트’라는 도보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야외 미술관처럼 느껴집니다.

     

    생트빅투아르 산으로의 하이킹 코스 또한 인기입니다.

    세잔이 화폭에 담았던 풍경을 똑같이 마주하며,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감동을 체험할 수 있죠. 미술에 대한 애정이 있는 여행자라면 엑상프로방스는 단순한 방문을 넘어선 성지순례가 될 것입니다.

    포르트라벤: 고갱이 찾은 자연과 색채의 천국

    고갱(Paul Gauguin)은 프랑스 남부보다 더 서쪽인 브르타뉴(Bretagne) 지역에서도 활동했지만, 후기인상파 시절에는 프랑스 남부의 포르트라벤(Pont-Aven)에서 중요한 창작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곳은 그의 대표작 '황색 예수', '자연 속의 여인들' 등을 탄생시킨 지역으로, 지금도 '고갱 마을'이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포르트라벤은 아름다운 강변과 전통적인 마을 풍경이 어우러진 예술적 분위기의 마을입니다. 고갱을 중심으로 형성된 ‘포르트라벤파’라는 화가 집단이 활동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으며, 고갱 미술관(Musée de Pont-Aven)은 그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예술 갤러리, 공방, 유럽 각지에서 온 예술가들의 체류 공간 등이 많아 독특한 문화적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고갱처럼 색채와 감정을 따라가는 여행을 원한다면, 포르트라벤은 단연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마치며

    프랑스 남부는 후기인상파 화가들이 예술적 영감을 받았던 공간이자, 그들의 삶과 작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고흐의 아를, 세잔의 엑상프로방스, 고갱의 포르트라벤까지.

    이 세 도시를 따라가는 여행은 단순한 미술 감상에 그치지 않고, 작가의 시선으로 풍경을 바라보는 감각을 길러줍니다. 예술과 여행을 함께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프랑스 남부는 최고의 목적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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